뭐 어떤, 어떻게 시작...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, 나는 '인생에서 사람한테는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‘라는 얘기를 믿는데 진짜 확실한 건 나는 형을 만났다는 게 내 인생에서 참 큰 포인트였던 거 같아. 그리고 그 세 번의 기회 중 확실한 건 하나는 형이랑 보냈던 거 같고.
참 어떻게 보면 우리 둘이 뭘 하든 둘이 같이할 거라는 게 참 신기하게도 처음부터 정해져 있듯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우리 둘이 참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, 내 마인드는 원래 ‘그냥 하고 싶은 대로 살면 되는 거 아닌가?‘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살았어.
어린아이의 마인드로 일을 하고 살아가기에는 너무도 어렵다는 걸 많이 느꼈거든. 근데 나한테 ‘성숙함’, '철이 든다’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준 게 나는 형이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해. 대화하는 법도 배우고, 일을 하는 법도 배우고, 참... 많은 걸 배우고 있고. 정말 ‘형이 내 친 형인가’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형으로서 너무 의지하고 있고.
참 형도 나도 참 욕심이 많아가지고 하고 싶은 게 확실하고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니까. 근데 어쩌면 내 이 생각마저도 형한테 자연스럽게 물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야.
형이 없었더라면 이 정도 열정이 아니었을 수도 있고, 이 정도의 욕심이 없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어. 그런 형이랑 옆에 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, 정말 하나하나 우리가 둘이, 다른 멤버들이랑 함께 만들어가면서 참 많은 걸 느껴. 그러면서 ‘아, 이래서 더 열심히 해야 되는구나. 이래서 욕심이 생기는구나’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되더라고.
우리가 10년이라는 시간을 같이 있으면서 내가 형한테 진짜 고맙다라는 이야기를 한 번도 해준 적이 없더라고. 그리고 또 미안하다는 이야기도 제대로 안 해준 것 같아서.
음... 진짜 고마워. 나 진짜 형 아니었으면은... 사실 이제는 우리 별말도 안 하잖아. 그냥 눈빛만 봐도 알게 되니까. 근데 형이 있어서 내가 열심히 할 수 있었고, 지금까지 올 수 있었어. 너무 고마워. 그리고 또 내가 형한테 받았던 그런 영향이나 힘만큼 내가 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... 미안하다는 얘기도 하고 싶어.
나는 하늘에 너무 감사한 게, 우리 둘이 이렇게 사이가 좋지 않았다면 참 너무 재미없이 힘들기만 했을텐데, 우리 둘 사이라서 즐겁게 힘들어도 웃으면서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.
형 너무 멋있어. 진짜 너무 멋있고, 너무 잘하고 있고, 앞으로의 얘기보다는 지난 10년 동안 너무 수고했고, 너무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싶어.
꼭 건강했으면 좋겠고, 형이 해주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나한테 너무 큰 도움이 되니까 많은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고, 우리 앞으로도 계속 우리가 원하는 그 끝에 도달해서, 나중에 이 순간들을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.
MARK LEE, Thank you.
'To Us' from 해찬 to 마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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